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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 습관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차이, 회사가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by 브리브리대마왕 2026. 8. 19.

퇴직연금 DB형 DC형 차이, 신입사원이 알아야 할 선택 기준

첫 회사에 입사했을 때 인사팀에서 퇴직연금을 DB형으로 할지 DC형으로 할지 고르라고 했어요. 그때는 용어부터 낯설어서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옆자리 선배가 하는 대로 따라서 DB형에 체크했던 기억이 나요. 그 뒤로는 퇴직연금 얘기가 나올 때마다 슬쩍 넘겼는데, 최근에 DC형이랑 IRP 수익률이 DB형보다 훨씬 높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야 그때 좀 더 알아보고 고를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기회에 DB형과 DC형이 실제로 뭐가 다른지, 지금 신입사원이라면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정리해볼게요.


DB형이란, 회사가 굴리고 확정된 급여를 받는 구조

DB형은 확정급여형이라고도 불러요. 퇴직할 때 받는 금액이 '평균임금 곱하기 근속연수'로 미리 정해져 있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퇴직 직전 3개월 평균임금이 월 300만 원이고 근속연수가 10년이라면, 대략 3,000만 원 안팎을 퇴직급여로 받는 구조예요. 회사가 이 돈을 책임지고 운용하고, 운용 성과가 좋든 나쁘든 근로자가 받는 퇴직급여는 변하지 않아요. 그래서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내가 신경 쓸 일 없이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DB형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임금이 매년 꾸준히 오르는 회사일수록 마지막 평균임금이 높아져서, 결과적으로 DB형 근로자한테 더 유리해지는 편이에요.

 

다만 최근 수익률을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2025년 기준 DB형 적립금 수익률은 3%대에 머물렀고, 같은 기간 적립금 규모는 228조 9,451억 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어나는 데 그쳤어요. 회사가 안정적으로 굴려주는 대신,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하지는 않는 구조라는 걸 보여주는 숫자예요.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차이, 회사가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차이, 회사가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DC형이란, 내가 직접 굴리고 회사는 매년 일정 금액만 넣어주는 구조

DC형은 확정기여형이에요. 회사는 매년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내 계좌에 넣어주고, 그 이후로는 내가 직접 운용 상품을 골라서 굴리는 방식이에요. 연봉 3,600만 원인 근로자라면 회사가 매년 300만 원 정도를 계좌에 적립해주는 셈이고, 이 돈을 예금처럼 안전하게 굴릴지 실적배당형 상품에 넣을지는 온전히 내 선택이에요. 그래서 운용을 잘하면 DB형보다 훨씬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실이 나면 퇴직급여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요즘 DC형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 수익률 차이 때문이에요. 2025년 기준 주요 증권사의 DC형 평균 수익률은 20%를 넘었고, IRP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수익률도 15% 이상을 기록했어요. DB형의 3%대와 비교하면 최소 5배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에요. 적립금이 늘어나는 속도도 달라서, 같은 기간 DC형은 20.3%, IRP는 32.6% 증가했어요. DB형의 6.7%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옮겨가는 흐름이 빨라진 데는 제도 변화도 한몫했어요. 2024년 10월 31일부터는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운용사를 갈아탈 수 있게 됐어요. 여기에 2025년 4월부터는 디폴트옵션 상품명에서 '위험'이라는 단어를 빼서, 가입자가 실적배당형 상품을 덜 부담스럽게 느끼도록 개편했고요. 2026년 9월부터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DC형 가입자를 위한 추가 개편도 예정돼 있다고 해요.

 

다만 이 수익률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DC형과 IRP의 실적배당형 상품은 투자 상품이라,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두셔야 해요.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차이, 회사가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차이, 회사가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나에게 맞는 유형 고르는 기준

그럼 뭘 골라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정리해봤어요. 근속연수가 길고 임금 상승률이 꾸준히 높은 회사에 오래 다닐 계획이라면, 회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DB형이 마음 편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반대로 직접 운용에 관심이 있고, 이직이 잦은 편이거나 임금 상승률이 크지 않은 회사에 다닌다면 DC형 쪽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아요.

 

저처럼 이미 DB형으로 시작했다고 해서 손해만 보는 건 아니에요. 회사 규정에 따라 DC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전환 후에는 실물이전 제도를 활용해 수익률이 더 나은 운용사로 옮기는 것도 가능해요.

 

퇴사나 이직을 할 때는 DB형이든 DC형이든 퇴직급여가 IRP 계좌로 이전된다는 점도 같이 알아두면 좋아요.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뜻하는데, 이직할 때마다 퇴직급여를 한 계좌에 모아서 계속 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릇 같은 역할을 해요.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차이, 회사가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차이, 회사가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이미 DB형으로 가입했는데 나중에 DC형으로 바꿀 수 있나요

네, 많은 회사가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는 걸 허용하고 있어요. 다만 회사마다 전환 절차나 시기 제한이 다를 수 있어서, 인사팀이나 노무 담당 부서에 본인 회사의 규정을 먼저 확인해보시는 게 정확해요.


디폴트옵션이 뭔가요,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디폴트옵션은 만기가 지나도록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지정해둔 상품으로 자금이 자동 운용되는 제도예요. DC형이나 IRP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깜빡해도 자금이 방치되지 않도록 만든 안전장치인 셈이에요. 다만 자동으로 지정되는 상품이 본인 투자 성향과 맞는지는 별개 문제라서, 가입할 때 어떤 상품이 디폴트옵션으로 지정돼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IRP는 DC형이랑 뭐가 다른가요

DC형은 재직 중인 회사에서 매년 회사 돈으로 적립해주는 계좌고, IRP는 개인이 직접 만들어서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는 계좌라는 점이 달라요. 퇴사할 때 DB형이든 DC형이든 받은 퇴직급여는 원칙적으로 IRP로 이전되고, 재직 중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고 추가로 납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두 계좌 모두 직접 운용한다는 점은 같아서, 디폴트옵션이나 실물이전 같은 제도도 똑같이 적용돼요.

 


 


정리하면 DB형은 회사가 굴려주는 대신 정해진 금액을 받는 구조고, DC형은 내가 직접 굴리는 대신 성과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 구조예요. 최근 수치만 보면 DC형과 IRP 쪽 수익률이 눈에 띄게 높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최근 실적일 뿐 앞으로도 그렇다는 보장은 아니에요.

 

이번에 정리하면서 저도 제 퇴직연금이 어떤 유형인지, 전환이 가능한지부터 다시 확인해보기로 했어요. 그때는 몰라서 그냥 넘겼던 선택인데,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이 글은 2026년 8월 시점에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고, 특정 상품이나 전환을 권유하는 글이 아니에요. DC형·IRP의 실적배당형 상품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니, 실제 전환이나 운용 변경 전에는 회사 인사팀과 금융사 상담을 통해 본인 상황에 맞는지 꼭 확인해보시고, 최종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